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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VEGAN/veganism

개를 인도적으로 도살하는 방법

by 비아(pia) 2021. 10. 8.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개 식용 금지' 발언이 화제였다. 이 발언은 굉장한 논쟁으로 번졌다. "개 식용은 하루빨리 없어져야 하는 문화", "선진국에서는 개를 먹지 않는다" 등 개 식용 금지를 옹호하는 파와 "국가가 왜 개인의 먹거리까지 참견하냐", "나도 애견인이고 개를 먹지 않지만 남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등의 반대파로 나뉘었다.

 

육견단체는 "정부가 78년도 이후에 축산물가공처리법을 개정하면서 개를 식품에서 삭제한 이후로 지금까지 무법지대에 방치해 왔다"며 "책임은 회피해놓고 식용 개로 먹고사는 농가들의 생계는 생각도 안 하고 금지한다는 것 자체가 '개가 웃을 일'"이라고 말했다. 또 "개가 소나 돼지처럼 식용으로 소비되는 경우는 법을 마련해 고통 없이 도살하도록 하면 되지 않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육견인연합회는 정부에 수없이 도축장 허가를 내달라고 요구해왔다며 "소나 돼지처럼 법에 따라 가축이 고통을 안 느끼게 도살할 수 있게 규정을 만들어 달라"며 호소했다.

 

강아지

소나 돼지처럼 가축이 고통을 안 느끼게 도살할 수 있는 법

그런데 소나 돼지가 식품이 되기까지, 도살되는 모든 과정이 과연 인도적일 수 있을까? 죽는 순간까지 그들은 눈물을 흘리고 잘려서도 마지막까지 숨을 헐떡이다가 죽는다. 이미 소나 돼지는 인도적으로 도살되고 있지 않다. 그런데 여기에 개를 추가해달라니? 동물이 고기가 되는 과정은 도축장에서 일하는 인부들의 인터뷰를 보면 알 수 있다.

 

살아 있는 애들이지만 그냥 공장식으로, 라인을 따라 쭈욱 흘러간다. 돼지들은 때가 되면 ‘기절실’로 간다. 목에 전기 충격을 가하는 방식과 이산화탄소 가스 기절 방식이 있다. 전기 충격 방식은 돼지의 비명소리가 심하고, 갑자기 돼지가 몸에 힘을 주면서 골반이 부서지기도 한다. 그러면 돼지도, 일하는 사람도 힘들다.

 

하지만 이산화탄소 가스 설비가 설치된 곳은 전국 70개 도축장 중에 단 8곳뿐이다. 결론은 대부분 고통이 그대로 느껴지는 전기 충격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

 

계류장에서 일하는 한 인부는 레일 속도에 맞추려면 돼지를 때릴 수 밖에 없다며 돼지가 늦게 들어가면 모든 공정이 늦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노동자는 방혈 작업을 하는 동안의 과정을 생생하게 알려주었다. 

 

기절이 잘 돼서 오면 동물이나 사람이나 편하겠지만, 정신이 있는 애들을 방혈할 때는 조심해야 해요. 다리를 버둥거리고 머리를 이리저리 휘저으니까 위험하죠. 조금만 기다리면 기절을 하는데 빨리빨리 하려다 보니까···.

 

심장이 팔딱팔딱 뛸 때 피를 뽑아줘야 육질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기절한 상태로 너무 오래 있으면 근육에 피가 고이기 때문이다. 이 과정만 봐도 '인도적으로 도살되는 법'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사 전문 > 피보고 찔리고 외면받고, 도축장에는 '사람'이 있다 - 경향신문 (khan.co.kr)

 

 

최선을 다해도 결코 인간적일 수 없다

동물보호단체는 이미 인도적 도살법이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막는 것이다. 최근 개를 전기도살하는 것이 동물학대에 해당한다는 판결이 났다. 그런데 많은 도축장에서 전기로 가축을 기절시킨다. 먹을 가축과 먹지 않을 가축을 구분지은 후, 먹을 가축에 전기 충격을 가하는 것은 어쩔수 없고 합법적인 것이라고, 당연한 것이라고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가? 법으로 개의 도축을 합법화 해달라는 것은 전기도살을, 동물학대를 합법화 해달라는 것과 같다.

 

2000년 봄에는 NBC의 자회사인 시애틀의 KING-5가, 2001년 초에는 <NBC 뉴스 데이트라인>이라는 프로그램이 방영한 그 테이프는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만큼 끔직한 장면을 담고 있었지만, 그것은 엄연한 사실이었다. 테이프는 거꾸로 매달린 소가 생생하게 살아 있을 때 도살당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의식이 시퍼렇게 살아 있는 소는 살가죽이 벗겨지면서도, 다리가 잘리면서도 살기 위해 몸부림을 쳐댔다. 소는 기절하는 기계에 여러 번 노출되었지만 그 기계는 작동하지 않았다. 다른 소들은 여러 번 전기봉 쇼크를 받으면서 고통스러워했다. 전기봉을 소의 입에 쑤셔 넣는 사람도 있었다.

법에 따라 동물은 사지가 절단되기 전에 반드시 죽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모든 사람이 알고 있지만, IBP에서는 그 법을 준수하지 않았다. 인간적인 도살 규정에 따르면, 법의 적용을 받는 동물들은 체인에 매달리거나 잘려지기 전에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에 있어야 한다. 

/ 존 로빈스의 음식혁명

 

이미 개 식용은 합법적으로 가능하지 않다. 축산물 위생관리법에 포함되는 가축은 소, 말, 양(염소 등 산양), 돼지(사육하는 멧돼지 포함), 닭, 오리, 그 밖에 식용을 목적으로 하는 동물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동물을 말한다. 가축에 개는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육견협회가 주장하는 식용견의 기준 또한 애매하다. 이미 개농장에서는 흔히 반려견으로 인식되는 '품종견'들과 심지어는 인식칩이 등록된 개체들도 많이 발견되고 있다.

 


 

 

 

[영화 리뷰] 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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