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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라이프/for earth

탄소 중립,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한다

by 비아(pia) 2021. 8. 26.

얼마 전 탄소중립위원회가 드디어! 첫 2050 탄소 중립 계획을 발표했다. 탄소중립위원회가 발표한 시나리오 초안은 아래와 같다.


1안 : 석탄발전 유지, 탄소 순배출량 2,540만 톤
첫 번째 시나리오는 기존 체계와 구조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기술발전으로 탄소 배출은 줄이고, 탄소 흡수를 늘리는 방안이다.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7기를 최소한 2050년까지 유지하는 대신 발전소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땅속에 저장하거나 다른 물질로 활용하는 기술로 탄소 9,500만 톤을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2안 : 석탄발전 중단, LNG발전 유지, 탄소 순배출량 1,870만 톤 
두 번째 시나리오는 이산화탄소 배출의 주범인 석탄발전을 중단하는 대신 LNG 발전은 유지하는 방안이다. 전기차와 수소차 등 무공해 차량의 보급 비율은 1안과 2안 모두 전체 차량의 76% 이상으로 한다는 방침이다.


3안 : 석탄, LNG 모두 중단, 탄소 순배출량 0톤
세 번째 시나리오는 석탄발전과 LNG 발전 모두 중단하여 2050년 탄소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물, 전기 분해 방식의 그린 수소를 생산하고, 전기차와 수소차 등 무공해 차량 보급 비율을 97%로 정했다.

세 가지 모두 기존 화석 연료의 사용을 대폭 줄이는 대신 태양광, 풍력 등 재생 에너지를 발전시킨다. 탄소중립위원회는 9월까지 '탄소 중립 시민회의' 등을 통해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고 10월 말에 최종 탄소 중립 시나리오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드디어 발표된 탄소 중립 계획, 그러나 ...

2050년까지 지구가 우리를 고이 남겨둘까? 당장에 2030년, 우리 나라에서 물에 잠기는 지역이 생긴다. 시간이 없다. 시간이 없는데 아직 구체적인 방안은 나오지 않았다. 정부와 기업이 조금만 머리를 쓰면 당장에 실천할 방법들이 너무나도 많은데 왜, 두루뭉술한 계획만 늘어놓고 있는 걸까?

 

지금 당장 움직여야 한다.

이미 기후위기는 시작되었고 지구의 온도는 1도가 올라갔다. 지구 기온이 2도 오르면 마이애미, 상하이, 보스턴 등 도시 상당 부분이 물에 잠긴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6도가 오르면, 지구상의 95% 생명체가 없어진다. 도시들이 물에 잠기기까지 1도가 남았고, 이미 지구상의 척추 동물 개체수를 봤을 때 10마리 중 7마리가 없어졌다. 하루 빨리 멈춰야 한다. 2050년만을 바라 볼 게 아니라 지금 당장 움직일 방안부터 마련해야 한다.

 

한국의 음식물 쓰레기는 매각되거나 동물 사료로 사용된다. 세계식량기구(FAO)에 따르면 축산업은 온실가스의 18%를 배출하는, 사실상 환경을 망치는 주범 산업이다. 매각을 하고 축산업에 사용할 것이 아니라 퇴비화 하고 풀과 나무를 심어야 한다. 해외 곳곳에서는 세금을 부과하는 방법으로 음식물 쓰레기 퇴비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퇴비화 할 수 있는 음식물 쓰레기를 아무렇게나 버리면 세금을 무는 방식이다. 그렇게 모인 음식물 쓰레기는 퇴비화 시설을 거쳐 지역 농장에 퇴비로 전달된다. 우리도 그렇게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빨리 시작을 해야 한다.


산을 깎아서 발전소를 지을 게 아니라 산림을 보존하고 넓혀야 한다.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해양 쓰레기를 막아야 한다. 축산업에서 나오는 배설물, 부산물들이 바다로 흘러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 기업이 먼저 플라스틱 포장에서 자유로워져야 한다. 플라스틱 가격을 높이거나 플라스틱 포장을 하는 기업에게 세금을 더 부과하는 등의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소비자들이 아무리 제로웨이스트 키트로 생활용품을 바꾸고 텀블러를 사용해도 기업이 움직이는 것에 비하면 개인의 힘은 너무나도 작다. 작은 움직임이 소중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다. 시간이 없는 이 시점에서, 보다 크고 확실한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재생 에너지가 아니라 재생이다. 우리가 파괴한 산림을, 농지를, 바다를 복구 시키는 것이 우선이다. 넷플릭스 다큐, 대지에 입맞춤을(Kiss The Ground)에 자세한 방법이 나와 있다. 무경운 농업, 전체론적 목축업 등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확장시켜야 한다. 원자력 발전소 만들기를 중단하고 더는 자연에 생채기를 내선 안된다. 지구가 인류 존재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전에 우리가 먼저 돌아가야 한다. 돌아가 과거의 자연친화적인 방법들을 다시 연구해 적용해야 한다. 두 번째 지구는 없고 지구가 없으면 우리도 없다. 결국 지구와 우리는 하나로 연결되었음을 인지하고 빠르게 대책을 마련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넷플릭스 다큐] 대지에 입맞춤을 | 모든 열쇠는 토양에 있다

보다 빠르고 확실하게 기후 위기를 비롯하여 자연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토양을 살리는 것. 토양을 살리면 농부는 수익을 늘릴 수 있고 동물은 자유로울 수 있으며 지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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