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이 27일(현지시간) "지구가 온난화 단계를 지나 '끓어오르는 시대'로 접어들었다"며 기후 변화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했다.
UN Chief Warns Earth In 'Era Of Global Boiling' | Barron's (barrons.com)
잔인한 여름, 지구 전체에 재앙
안토니오 유엔 사무총장은 북반구 전역의 강렬한 더위를 "잔인한 여름"이라고 묘사했다. 그는 "지구 전체에 재앙"이라며 "앞으로 며칠 동안 미니 빙하기가 없는 한 2023년 7월은 전반적인 기록을 깨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Climate change is here. It is terrifying. And it is just the beginning. The era of global warming has ended; the era of global boiling has arrived.
기후변화가 다가오고 있다. 끔찍한 일이다. 그러나 시작에 불과하다.
지구 온난화의 시대는 끝났고, 지구가 끓어오르는 시대가 도래했다.
안토니오 사무총장은 화석 연료 부문을 다시 한 번 겨냥하여 신속하고 광범위한 조치를 촉구했다. 또 "지도자가 이끌어야 한다"며 "더 이상 변명의 여지가 없다. 다른 사람들이 먼저 움질일 때까지 기다리지 말라"고 각국 정상들을 향해 메시지를 던졌다.
역대 가장 더운 2023년 7월
EU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C3S)는 7월 들어 15일까지 온도가 1940년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면서 "올해 7월이 역대 가장 7월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C3S는 지난달 역시 관측 이래 가장 더운 6월이었으며, 세계 평균 기온이 1991~2020년 6월 평균치보다 0.53도 더 높았다고 발표했다.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WMO) 역시 7월 들어 3주간 지구 평균기온이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역대 가장 더운 해로 기억됐던 2016년 7월 기록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고 있다. 일별로 보면 지난 7월 6일이 17.08도로 가장 높았고, 5일과 7일이 그 다음이었다. 이전 기록은 2016년 8월 13일 16.8도였는데, 올해 들어서만 벌써 17번이나 이 수치를 넘어섰다고 WMO는 설명했다. WMO는 향후 5년 내로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1850~1900) 시기보다 1.5도 이상 높아질 확률이 66%에 달한다고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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