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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VEGAN/veganism

우유를 먹지 않는 이유

by 비아(pia) 2021. 9. 7.

오늘 아침에, 하루에 우유를 두 잔 먹으면 건강에 좋다는 기사를 보았다. 우유의 섭취가 골다공증과 골절 예방률을 높여준다는 내용의 기사였다.

 

왜 인간은 모유수유가 끝난 후에도 계속 우유를 마실까? 그것도 소의 젖만을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백질과 지방이라면 다른 동물의 젖에도 얼마든지 있을텐데 왜 소의 젖만을 고집하는 것일까? 사람과 가장 비슷한 오랑우탄의 젖을 먹지 않는 이유는? 돼지나 곰의 젖이 아닌 소의 젖을 찾는 이유는? 정상적인 상태에서, 다른 종의 모유를 먹는 동물이 또 있을까? 

 

우유
우유

인간은 태어나서 모유수유를 통해 양질의 영양분을 얻는다. 모유에는 아기의 지능과 신체 발달에 필요한 단백질, 비타민 등이 풍부하다. 뼈를 강화시키는 모유수유 시기가 끝이 나면 이유식을 시작하는데 이는 모유를 먹지 않아도 될 만큼 성장을 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유식을 먹고 음식을 섭취하기 시작하면서 인간은 살아가는데 필요한 단백질과 비타민 등을 얻는다. 그런데 굳이, 다시 소의 젖을 먹인다. 왜? 우유가 뼈를 튼튼하게 만들고 키가 크게 돕는다는 가설 때문이다. 우유를 먹어서 배가 아픈 유당불내증이 있어도, 따뜻하게 먹으면 된다며 굳이 뎁혀서 먹인다. 흰 우유는 맛이 없으니 바나나 우유 혹은 초코 가루를 타서라도 먹인다. 그렇게 굳이 젖을 먹는 시기를 평생으로 늘려간다. 

 

미국 소아학회가 발행하는 의학 저널 'Pediatrics' 2000년호에는 열두 살 소녀들이 열여덟 살이 될 때까지 6년간 추적 조사한 연구 결과 논문이 기재되었다. 과학자들은 "하루에 500 ~ 1,500밀리그램의 칼슘 섭취는 (중략) 열여덟 살짜리 여성의 골반뼈 골밀도 혹은 전체 골밀도와 상관이 없다"고 결론지었다. 이 연구에 함께 참여한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톰 로이드 교수는 "우리는 칼슘을 더 많이 섭취하면 청소년의 뼈가 더 튼튼하게 된다는 가설을 세웠다. 말할 필요도 없이, 우리 가설이 틀렸다는 사실에 우리는 충격을 받았다."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우유 한 잔을 통해 흡수되는 칼슘은 32%이다. 우리는 이보다 더 많은 칼슘을 케일(50%), 브로콜리(52.6%), 방울양배추(63.8%) 등에서 얻을 수 있다. 우유를 만들어내는 소 또한 식물을 통해 칼슘을 얻는다. 굳이 소를 거치지 않고 식물에서 바로 칼슘을 섭취할 수 있다는 뜻이다.

 

송아지

우유는 송아지가 단시간 내에 빠르고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물질이다. 우리보다 덩치가 훨씬 커질 송아지도 어느 정도 자라고 나면 먹지 않는 것이 우유다. 송아지 입장에서는 완전한 식품이지만 우리에게는 고단백 식품이다. 과한 단백질은 오히려 칼슘 섭취를 방해하고 신장과 간에 무리를 준다. 배출하는 과정에서 되려 뼈에 있는 칼슘을 빼내어 사용하기 때문에(골다공증) 우유로 칼슘을 섭취하고 단백질을 챙긴다는 것은 모순이 있다.

 

나는 우유를 먹으면 배가 아파서 어릴 때부터 우유를 잘 먹지 않았다. 그렇게 20년 이상을 살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 뼈가 한 번도 부러지거나 다친 일도 없었다. 때문에 우유를 꼭 먹어야 뼈가 튼튼해진다는 말에 신빙성을 가질 수 없다.

 

우유가 만들어지는 과정 또한 너무나도 가혹하다. 젖은 임신을 해야 만들어진다는 상식을 누구나 알 것이다. 따라서 소의 젖을 얻으려면? 소를 임신시켜야 한다. 소를 인공적으로 임신시키고 출산 후 송아지가 젖을 먹지 못하도록 어미와 분리시킨다. 어미 소에게는 기계를 부착해 매일 우유를 짜낸다. 손으로 직접 짜는 우유도 있다고 하겠지만, 그 우유들로 전 세계 매장을, 1년 365일 내내 채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 과정에서 젖소의 수명은 20년이 줄고, 더이상 젖을 생산하지 못하는 소는 도살장으로 간다. 우유가 만들어지는 '시스템'이다.

 

 

내가 아무리 동물성식품으로 인한 건강과 환경의 해악을 주장한다 해도 소용없다. 지금 당신이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냉장고에 있는 유제품을 모두 초원의 송아지에게 돌려주시라. 소의 것은 소에게, 닭의 것은 닭에게 돌려주어라. 소가 소의 것만으로도 더 행복해지듯이, 인간도 인간의 것만으로 더 건강하고 행복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 존 맥두걸, 어느 채식의사의 고백

 

당신은 낙농업계가 우유가 골다공증 예방에 필요한 식품이라는 광고는 내보내면서 정작 제품에는 그런 주장을 적지 않는다는 사실을 눈치챈 적이 있는가? 당신은 왜 그 사람들이 우유 포장지에 그런 문구를 인쇄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가? 미 식품의약국이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광고는 상대적으로 조심성이 없는 연방거래위원회의 규제를 받는 반면 식품 포장지에는 진실이 아닌 내용은 포장에 붙이지 못하게 하는 식품의약국의 규제를 받는다.

/ 존 로빈스의 음식혁명

 


 

영양소가 걱정되어 꼭 우유를 마셔야겠다면 두유로 바꿀 것을 제안한다. 존 로빈스의 음식혁명에 나오는 우유와 두유의 영양학상 차이점 몇 가지를 추려 보았다.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많은 우유보다 자연적이고 우리 몸에 유익하다. 

  • 두유는 우유에 비해 10배나 많은 필수지방산을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훨씬 건강에 좋은 지방을 제공하는 셈이다.
  • 우유는 한 컵당 콜레스테롤 34mg을 함유하고 있는 반면, 콩음료에는 없다. 이는 우유가 심장이나 심장 혈관계에 훨씬 해롭다는 것을 의미한다.
  • 우유가 전체 콜레스테롤 수치와 LDL(악성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반면, 콩음료는 전체 콜레스테롤 수치와 LDL 수치를 낮춘다. 두유가 건강에 더 좋은 이유가 바로 이런 데에 있다.
  • 하루에 두 번 두유를 마시는 남자는 그렇지 않은 남자에 비해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이 70%나 낮다.

 

 

 

 

생선을 먹지 않는 이유

처음 채식을 시작할 때 완전 비건으로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페스코 베지테리언으로 시작해 생선과 해물, 유제품과 계란을 먹었었다. 단계 단계 낮춰가며 생선과 유제품, 계란을 끊고 해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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