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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VEGAN/veganism

생선을 먹지 않는 이유

by 비아(pia) 2021. 9. 7.

처음 채식을 시작할 때 완전 비건으로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페스코 베지테리언으로 시작해 생선과 해물, 유제품과 계란을 먹었었다. 단계 단계 낮춰가며 생선과 유제품, 계란을 끊고 해물까지만 먹었다가 채식 선언 4개월 만에 모두 끊고 완전 비건이 될 수 있었다.

 

한 번은 아빠와 할머니를 따라 수산시장에 간 적이 있다. 갓 잡은 생선을 경매로 살 수 있다고 해서 갔는데 쌓여 있는 물살이들을 보고 현기증이 일어 다시 차로 돌아와 한동안을 누워 있었다. 박스에 핏물과 함께 쌓여 있는 모습이 시체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 글을 쓰면서 다시 떠올리니 머리가 지끈거린다.

 

 

 

생선에 대한 오해

가장 큰 오해는 오메가3를 섭취하려면 생선을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오메가3는 필수지방산으로 음식을 통해 섭취해야 한다. 생선에는 오메가3가 풍부하지만 동시에 해양 오염으로 인한 중금속, 미세 플라스틱 등에 노출이 되어 있다. 특히 지방산이 많은 생선일수록 수은함유율 또한 매우 높다. 모든 조개류, 갑각류들도 마찬가지다. 수은중독은 뇌 속에서 운동신경장애, 기억상실, 학습장애, 우울증 등의 원인이 된다. 

 

생선을 통해 섭취하는 오메가3가 혈액을 묽게 만들어 심장 혈관의 혈전(피떡) 형성을 감소시켜 심장마비 발생률을 낮출 순 있다. 하지만 그와 함께 섭취하는 수은은 혈관에 영향을 주어 활성산소, 염증, 혈전 등을 만들어내고 근육신경장애를 일으킨다.

 

저지방 식품으로 알려져 있으나, 식물성 식품보다 월등히 높은 지방 비율을 가지고 있다. 그중 15~30%는 포화지방이고, 이는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더 생산하도록 자극한다. 생선에 있는 콜레스테롤은 혈액의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킨다. 심지어 소나 돼지고기보다 두 배에 가까운 콜레스테롤을 함유하고 있다. 

 

생선의 기름은 좋은 기름이다?

'육류에 비하면' 생선 기름은 좋은 기름이라고 볼 수 있다. 앞서 언급한 오메가3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생선을 즙내서 섭취하지 않는다. 생선을 구울 때 기름을 두른 팬에 굽거나, 되려는 그릴에 '기름이 쫙 빠지도록' 하여 굽는다. 정작 기름 때문에 생선을 먹어야 한다면서 기름을 바르게 섭취하지 못하고 있다.

 

생선의 살은 단백질이다. 더불어 콜레스테롤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과한 단백질과 콜레스테롤이 몸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는 이미 많이 언급을 했지만, 굳이 다시 언급을 하자면 칼슘을 배출시키고 몸에 혈액이 응고되어 혈관에 문제를 일으킨다.

 

기름은 그 자체로 지방이 된다. 때문에 자연식을 처음 언급했던 콜린 캠벨, 채식의사인 존 맥두걸은 식물성 기름을 포함하여 모든 기름을 멀리하라고 말한다. 지방은 주 연료로 쓰이는 탄수화물이 떨어지고 다시 섭취하지 못할 때를 대비해 저장된다. 이미 곡물, 채소, 과일에 있는 지방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에 멀리하기를 권하고 있다.

 

 

 

 

오메가3는 체내에서 합성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오메가3로는 리놀레산(ALA), DHA, EPA가 있다. 생선에는 주로 DHA와 EPA가 들어있고 식물에는 ALA가 들어있는데, ALA는 체내에서 DHA, EPA로 전환이 가능하다. 전환율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이 부분이 걱정된다면 생선이 아닌 해조류를 통해서 섭취하면 된다. 물속에서 광합성 작용을 하는 미역, 다시마, 톳을 통해 섭취하면 된다. ALA는 모든 식물, 특히 호두, 치아씨드, 아마씨 등에서 얻을 수 있다. 콜레스테롤과 과잉 단백질 문제를 걱정하지 않고도 오메가3를 얻을 수 얻을 방법은 충분하다.

 

해양 동물

멸종되고 있는 어류

2010년 10월, 세계자연보전연맹이 발표한 생물 종 연구 결과, 총 어류는 3만 1600종, 그중 멸종 위기에 놓인 어류는 15%를 차지하고 있다. 약 4,700종이 멸종 위기에 놓인 것이다.

 

어류가 멸종되면 단순히 단순히 식탁 위의 생선 종류가 바뀌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생선을 주식으로 하는 동물들이 사라지게 되고 그 동물들을 먹는 동물들이 또 사라지게 된다. 이미 기후변화로 많은 동물들이 사라졌고 여전히 사라지고 있다. 바다에 버려지는 그물과 플라스틱으로 인해 하루에 몇 십만 마리의 해양 동물 개체 수가 준다. 그들이 사라지는 것을 외면하면서까지 숟가락을 들고 싶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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