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증인

주말에 넷플릭스 찜 목록에 있던 증인을 드디어 꺼내 보았다. 영화 증인은 살인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변호사 '순호'가 사건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영화 증인

 

변호사 '순호'는 배우 정우성씨가, 자폐 소녀 '지우'는 배우 김향기양이 맡았다. 워낙 연기를 잘하는 두 배우가 나오기 때문에라도 이 영화는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었다. 또 너무 좋아하는 장영남 배우님이 나오셔서 기대를 한 껏 품고 있었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렇다. 어느 날 밤, 한 저택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살해 과정에서 피해자의 몸부림으로 창문이 깨지는데 맞은편 집에 사는 지우가 그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자폐라는 지우의 특성을 이용해 법정에서 무죄를 입증받으려는 용의자와 용의자 배후에 있는 사람들, 그 내막은 모른채 순호는 지우를 상대로 1심에서 이기게 된다.

 

이후 잘못된 낌새를 알아챈 순호는 지우가 했던 말들이 진실이었음을 알게 되고 잠시 잊었던 신념(초심)을 떠올린다. 그리고 2심에서 판결을 뒤집는 변호로 지우의 증언을 인정받고 사건의 진실을 밝히게 된다.

 

 

 

사실 영화를 보면서 배우들의 연기력에 몰입한 것은 맞지만 이 영화가 주려는 메시지가 확 와닿지는 않았다. 소통과 이해의 과정을 주로 담고 있다고 하는데,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비롯해 다양한 사회적 편견에 대해 일침을 놓는 것이 더 크게 보여졌다.

 

영화를 진지하게 보다가도 어딘가 새는 느낌 때문에 필요하지 않은 장면이 굳이 나오는 영화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 영화에서는 순호가 수인이를 만나는 장면이 그러했다. 원래 시나리오에서는 순호가 게이로 설정이 되어 있었다고 한다. 때문에 원래 없던 수인도 만들어졌다고. 그래서 영화가 전달하는 메시지를 알것 같다가도 확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애초에 편견과 소통에 대한 주제를 다루는 거라면 그러한 설정도 꽤나 도움이 됐을거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는 영화이다. 진부한 러브스토리보다 순호 또한 사회적 편견 때문에 소통의 문제를 겪었다는 설정이 들어갔다면 어땠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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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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