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다큐] 더 게임 체인저스 | 풀 먹는 챔피언들

채식만으로 건강할 수 있을까? 풀만 먹으면 비실비실 해질텐데. 고기 없이 단백질을 어디서 섭취해야 하나? 힘을 전혀 못 쓰게 되진 않을까? 채식을 시작할 때 많은 사람들이 가지는 의문이다. 단백질의 부재, 근육 생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들. 

 

더 게임 체인저스는 이런 생각들을 과감히 뒤집는다. 채식 위주의 식단으로 운동 능력을 향상시킨 챔피언들의 사례를 가득 담은 다큐멘터리이다.

 

더 게임 체인저스

 

로마 검투사는 대부분 채식주의자였다.

로마 검투사들의 뼈를 연구한 결과, 뼈 단면도를 통해 골밀도가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들은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만들기 위해 강도 높은 훈련과 고품질의 식단을 병행했다. 검투사들은 콩과 보리를 먹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호르데아리'라고 불리기도 했다. 

 

검투사는 가치 높은 싸움꾼이라 로마 제국에서 최상급의 훈련과 치료를 받아 왔다. 원조 전문 격투가가 주로 식물을 먹었다는 것은 우리가 배우는 영양학과는 매우 상반되는 사실들이다. 

 

고기를 먹어야 힘이 난다는 가설의 시초

그 근원은 1800년 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명한 독일 화학자가 근력은 동물 단백질에서 나오니 채식주의자는 장시간의 운동이 불가능하다는 가설을 제기했다. 그 믿음은 널리 인정되어 미국 농무부의 첫 단백질 권장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후 근육은 식물의 탄수화물로 기능한다는 점이 발견되면서 그 가설이 틀렸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었지만, 가설을 제기한 화학자 회사의 '동물성 상품'은 이미 기하급수적으로 판매 되고 있었다. 전 세계 사람들은 이미 고기와 힘에 대한 화학자의 생각을 믿고 있었던 것이다. (마케팅의 중요성)

 

 

 

채식을 하는 운동 선수들

스콧 주렉, 모건 미첼, 도치 바우슈

1. 스콧 주렉

스콧 주렉은 미국의 울트라마라톤 선수이다. 1997년에 고기 먹는 것을 포기하고 1999년에 비건이 되었다. 건강과 윤리/환경적인 이유로 식물성 식단을 옹호하고 있으며 자신의 운동 성과와 회복의 주된 열쇠로 자신의 채식 식단을 꼽았다. 

 

스콧 주렉은 장거리의 거친 지형을 달리며 경력을 쌓았고 울트라 마라톤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경기들을 정복했다. 주렉은 서부 160km 경기를 위해 훈련하던 중 채식으로 식단을 바꿨다고 한다. 경기 일주일 전까지도 의구심을 품고 있었는데 걱정과 달리 경기 내내 선두를 유지했고 7년 연속 우승했으며 지금은 채식이 자신의 우승에 힘을 실어 준 것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전했다.

 

2. 모건 미첼

미첼은 400m를 전문으로 하는 호주 육상 선수이다. 그가 처음 채식주의자가 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그의 우승을 믿지 않았다. 하지만 미첼의 체력은 놀랍도록 증가했고 철분, 비타민 B12 등 채식을 하면 부족할 것이라는 영양소들의 수치도 훌륭했다. 때문에 그는 경기장에서 이기는 것으로 보여주어야겠다고 다짐했고 보란듯이 호주 국내 시즌에서 무패, 전국 경기 우승 등으로 채식 논란을 잠재웠다. 

 

3. 도치 바우슈 

사이클 선수인 도치 바우슈는 완전한 채식 식단으로 전환하고 나서 기계 같은 인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일주일에 6일 동안 매일 최소 네다섯 시간씩 산을 오르내리는 고강도 훈련을 하고 체육관에서 나머지 훈련을 한다. 인버티드 레그 슬레그를 136kg으로 운동했는데 이제는 265kg으로 60회씩 5세트 운동을 한다고. 단순히 힘만 있다고 들 수 있는 중량이 아니라 상당한 근력이 필요한 운동을 매일 하고 있는 것이다. 

 

스포츠 영양에서 가장 큰 오해는 몸을 크고 강하게 만들고 높은 수준의 경기를 하려면
특정 고기의 동물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는 것 같습니다.
이는 분명한 사실이 아닙니다.
스테이크나 햄버거를 먹어서 섭취하는 모든 단백질은 어디서 왔을까요?
소가 먹은 풀에서 왔죠.

켄드릭 패리스, 파트리크 바부미안, 네이트 디아즈

4. 켄드릭 패리스

켄드릭 패리스는 2012년과 2016년 유일한 미국의 대표 올림픽 역도 선수였다. 그가 채식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 사람들은 그렇게 무거운 것을 어떻게 들려고 하냐며 걱정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세 번째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어냈고, 미국 기록을 두 번이나 깼으며, 팬아메리칸 게임에서 우승을 했다. 

 

5. 파트리크 바부미안

파트리크는 지구상에서 가장 힘이 센 남자로 '앞으로 들기', '통 들기', '통나무 들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기록을 가지고 있는 장사다. 황소도 채식주의자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는 그는 2005년부터 고기 섭취를 끊었음에도 몸무게를 25kg 증량하는 데에 성공했다. 동시에 네 가지 정도의 세계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6. 네이트 디아즈

유명한 UFC 선수이다. 매끼 육식을 하던 코너 맥그리거와의 경기를 11일 전에 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승리로 이끌어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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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게임 체인저스에서는 다양한 실험을 바탕으로 채식 식단의 중요성에 대해 얘기한다. 동물성 식단 한 끼가 혈액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수면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식 기능에는 어떤 영향을 주는지 등을 알 수 있다.

 

나 역시 비건 채식을 시작하면서 이 다큐를 먼저 접했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고 신념 역시 확고하게 만들 수 있었다. 채식에 대한 의구심을 갖고 있거나 채식을 시작하는데 걱정이 앞선다면 꼭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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