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을 감정쓰레기통처럼 사용하는 엄마는 자기애성 인격장애인가요?

딸이라면 한번쯤은 엄마의 감정쓰레기통 역할을 한다는 데에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 최근 엄마가 혼자 있는 시간들이 늘어나면서, 혼자 생각에 빠지는 시간들이 늘어나고 그 얘기를 나에게 풀어내다 보니, 지치는 상황들이 많이 생겼다. 그러다가 엄마가 자기애성 인격장애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보라는 글을 발견했다.

 

자기애성 인격장애(나르시시스트)란?

자기애성 인격장애를 가진 환자는 무한한 성공욕으로 가득 차 있고 주위 사람들로부터 존경과 관심을 끌고 싶어 한다. 지위나 성공을 위해 대인관계에서의 착취, 공감 결여, 사기성 같은 행동 양식을 보인다. 

 

자기애성 인격장애는 자기애적 결함이 내적 증상으로 표현되는 경우로 무기력하고 사소한 것에 과민반응을 보이거나 자신의 신체에 대한 건강염려증, 수치심 혹은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자기애성 인격장애의 특성

행동적 특성

• 매우 거만하고 이기적으로 보이기도 하며 확신에 찬 모습으로 거침없이 말하고 행동한다.
• 자신이 이루어 낸 어떤 성취나 재능에 대해 사실보다 과장되게 자랑을 늘어 놓는다.
• 자신이 매우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공통의 규칙이나 의무가 자신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행동한다.

정서적 특성

• 실패나 비난에 직면해도 전혀 동요하지 않으며 태평스럽고 즐겁다.
• 타인에게 공격당했다고 느끼면 격렬한 분노와 적대감을 느끼고 복수하고 싶다는 강한 열망에 휩싸인다.
• 타인에 대해 시기와 질투의 감정을 빈번하고 강하게 느낀다.
• 자신이 설정한 높은 기대치에 스스로 만족하지 않을 때 어쩔 수 없이 우울과 불안감에 빠진다.
• 일상적인 일에 쉽게 지루함을 느끼고 뭔가 새롭고 자극적인 것을 찾으려 한다.
• 타인이 자신을 주목해 주고 칭찬해 주는 것에 대한 욕구가 강렬한다.
• 권력, 높은 지위, 리더십 등 지배적인 위치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
• 자신의 감정을 적절한 수준과 방식으로 표현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억압한다.
• 자기 능력에 대해 비현실적인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 무제한적인 능력, 재물, 권력, 높은 지위, 아름다움이나 이상적인 사랑을 바란다.
• 어떤 목표가 달성된다 하더라도 만족하지 못하고 더 큰 목표가 달성되지 않아 실망한다.
• 내면의 충실보다는 겉치장에 더 관심이 있다.
• 친구를 깊이 사귀는 것에 별 관심이 없다.
• 멋진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한다.

대인관계 특성

• 사교적이며 외향적으로 보이지만 조금 지나면 과도한 자기과시나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행동을 나타낸다.
• 타인을 배려하고 공감하는 능력이 부족하여 피상적인 대인관계를 맺는 경우가 많다.
• 타인에 대해 과도하게 강렬한 감정과 애정을 느끼고 지나치게 이상적인 사람으로 생각하면서 자기 생각대로 상대방을 만들어 간다.
• 자신의 중요성을 지나치게 느껴 모든 것이 자기 중심적이다.

 

나르시시스트 테스트

아래의 목록들로 우리 엄마가 나르시시스트인지 알아볼 수 있다. 아래의 질문 중 몇 가지만 해당된다 하더라도 딸에게 교묘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아래의 질문들은 모두 나르시시스트의 행동들이고, 더 많은 질문에 해당할수록 더 많이 딸들을 힘들게 만들었을 것이라고 한다.

1. 내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엄마는 이것을 바로 자신에 대한 이야기로 가져와 이야기를 한다.
    예) 출산 후 힘들어하는 딸 앞에서 30년 전 자신이 출산하고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이야기 하는 엄마
         직장 상사로 인해 힘들어하는 딸에게 30년 전 자신이 직장생활을 할 때 얼마나 힘들었는지 이야기하는 엄마
2. 내 감정에 대해 엄마와 이야기를 하면 이 이야기에 자신의 감정을 얹어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1번과 비슷)
3. 엄마는 나에 대해 질투를 한다.
    예) 딸의 젊음, 외모, 삶 등에 대해 질투하는 엄마
4. 엄마는 내 감정에 대한 공감능력이 떨어진다.
5. 엄마는 자신이 좋은 부모라고 보여지는 것에만 지원을 해준다.
6. 엄마와 감정적으로 친밀감을 느끼지 못한다.
7. 엄마가 나를 좋아하거나 사랑하는 것에 대해 지속적으로 의문이 든다.
8. 내 삶에 어떤 사건이 일어났을 때, 엄마는 내 감정이 아니라 본인에게 어떤 영향이 미치는지에 대해 반응한다.
9. 엄마는 다른 사람이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과도하게 의식한다.
10. 엄마는 자기 자신의 감정을 부정한다.
11. 엄마는 본인의 감정이나 행동에 책임을 지기보다는 나 또는 다른 사람을 비난/원망한다.
12. 엄마는 쉽게 상처를 받고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오랜 시간 동안 뒤끝/원한을 갖는다.
13. 나는 엄마의 노예같은 기분이 든다.
14. 나는 엄마의 질병이나 질환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15. 나는 아이를 돌보는 것 같이 엄마의 물리적/정서적인 요구를 채워주고 있다.
      예) 필요한 물건 사주기, 짜증이나 분노 받아주기 등
16. 엄마는 나를 받아들이고 품어주지 못하는 것 같다.
17. 엄마는 나를 비난하는 것 같다.
18. 엄마와 함께 있으면 무력해진다.
19. 나는 엄마로 인해 수치심/부끄러움을 느낀다.
20. 엄마는 내 본질을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21. 엄마는 세상이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처럼 행동한다.
22. 나는 나 자신을 엄마로부터 분리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는다.
23. 엄마는 내 선택을 통제하려고 한다.
24. 엄마는 자기중심적인 기분과 우울한 기분 사이를 왔다갔다 한다.
25. 엄마는 내게 거짓말을 한다 또는 사기를 친다.
26. 나는 엄마로부터 조종당한다는 기분이 든다.
27. 나의 존재 자체가 아니라 내가 어떤 행동을 해야 엄마에게 가치를 인정받는다.
28. 엄마는 자신이 희생자나 순교자인 것처럼 행동하고 통제하려 한다.
29. 엄마는 내가 느끼는 감정과 다르게 행동하도록 만든다.
30. 엄마는 나와 경쟁한다.
31. 엄마는 항상 자신의 방식으로 일을 해야 한다.

출처 : 썸머TV 

 

굵게 표시한 것들은 내가 엄마를 떠올렸을 때 느낀 것들인데, 확인하고 나니 더욱 씁쓸하다. 딸과 엄마는 정말 어려운 관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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