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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쓰는 재미30

[책 리뷰] 해방촌의 채식주의자 민사고를 졸업하고 미국 다트머스대학교와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대학원에서 역사를 전공한 작가는 현재 밴드 보컬이 되었다. 이후 독립 책방 '풀무질'의 대표, 출판사 '두루미'의 발행인을 겸하며 자유로운 일생을 보내고 있다. 채식에 관한 내용만 있을 줄 알았는데, 작가가 자라온 환경과 그 속에 만연한 차별에 대한 얘기를 한다. 지역 차별, 계급 차별, 종 차별 등을 언급하고 설득력 있게 풀어나간다. 특히 남성성과 육식의 관계를 논하며 여성주의와 채식주의에 관해 언급을 하는 부분이 상당히 인상 깊었다. 작가는 페미니즘과 비거니즘이 같이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나 역시도 이에 동의한다. 페미니즘과 비거니즘은 결국 차별과 억압으로의 '해방'을 공통으로 한다. "남자가 고기를 먹어야 힘을 쓰지." 저자가 김밥집에서 .. 2021. 9. 29.
[책 리뷰] 아무튼, 비건 아무튼 시리즈 중에 하나로 작은 책이다. 김한민 작가님은 어느 날부터 아무 생각 없이 먹던 음식이 생명으로 보이기 시작했고, 2010년 돼지 생매장(살처분) 사건을 계기로 채식을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이 책에는 그동안 채식을 하면서 들어온 많은 질문들에 대한 답변이 잘 기록되어 있다. 문체가 다소 공격적으로 느껴질 수 있으나 한글자 한글자 찬찬히 읽어보면 똑부러지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많은 질문들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던 나에게 이 책은 해결책이 되었다. 채식을 시작하고 접한 가장 첫 번째 채식 관련 책이었다. 내가 잘못 알고 있는 상식들을 하나하나 따져가며 논리적인 말투로 정리해주니 충격을 받는 것과 동시에 새로운 정보들이 머릿속에 빠르게 자리 잡았다. 논문자료, 연구결과에 나오는 어려운 단어들을 .. 2021. 9. 15.
[책 리뷰] 맥두걸 박사의 자연식물식 | 자연식 입문자라면 꼭 읽어봐야 할 책 자연식물식과 더불어 영양소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이 담겨 있다. 존 맥두걸 박사는 18살에 뇌졸중(중풍)에 걸렸었고 그 후유증으로 지금까지 한쪽 다리를 전다. 무엇이 문제인지 알고 싶어 의대에 진학, 의사가 되었다. 약과 수술로 환자들의 일시적인 고통을 줄여줄 순 있지만 만성질환의 원인을 찾고 고쳐낼 수는 없었다. 그러던 중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에 책임의사로 지내면서 육식과 유제품이 원인임을 알게 되고 일반 의사들이 내리는 진단과 다른 의견으로 환자들을 치료해오고 있다. 왜 다른 의사들과 의견이 다르냐는 물음에 그는 '돈 버는 의사를 그만두기로 했다'라고 대답한다. 이라는 책을 통해 맥두걸 박사를 알게 되었고, 그가 쓴 책을 두 번째 접한다. 채식을 하고 자연식을 하면서 흔들릴 수 있는 가치관, 상식들을 .. 2021. 9. 6.
[책 리뷰] 송학운&김옥경의 몸을 살리는 자연식 밥상 365 불규칙한 식습관과 육식을 고집하다가 말기 직장암 판정을 받는 남편을 위해 자연식 요리연구가가 된 저자의 레시피가 담긴 책이다. 자연식을 시작하고 6개월 시한부 인생에서 암 완치라는 쾌거를 이루었고, 현재 자연생활교육원을 운영하며 다양한 레시피를 공유하고 있다. '몸을 살리는 자연식 밥상' 책은 오직 레시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부분에 자연식에 대한 설명이 짧게 나오고 자연식 식사 요령과 사용되는 천연 재료들을 설명한 뒤 사계절에 맞춰 상차림을 할 수 있는 레시피들이 나온다. 자취를 하는 입장에서 모든 천연재료를 갖추기도 어렵고 매끼니 유기농 식품을 섭취하는 것 또한 쉽지 않다. 책에 나온 그대로 요리를 하기에는 시간도 많이 걸린다. 나는 적응하는 단계이다보니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재료로 최대한 비슷하게.. 2021. 9. 4.
[책 리뷰] 풀 파워 요즘 부쩍 자연식에 관심이 많아져 구입한 책이다. 저자는 자연식보단 자연식물식에 가까운 식단을 8년간 유지하며 그동안의 지식과 경험들을 풀어주었다. 자연식물식에서는 소금, 설탕, 기름을 사용하지 않는데 자연식에서는 소금과 기름을 사용하니 조리 과정에서 차이가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자연식물식을 영어로 하면 홀-푸드-플랜트-베이스드 다이어트라고 한다. 즉, 자연에서 나온 무첨가 식물성 식품을 일컫는 말이다. 풀 파워에서는 각 영양소들을 세세하게 풀어 설명해주었다. 당뇨와 단백질, 비타민 등 채식을 염려하는 사람들의 걱정거리들을 경험과 객관적인 연구결과를 토대로 풀어주니 믿음이 갔고 배울 수 있었다. 이 책을 보고 나니 식단을 정하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나 또한 어렴풋하게 영양소를 채워야 한다는 강박감이.. 2021. 9.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