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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트/일기장

자연식과 함께하는 클로이팅 2주 챌린지 - 2주차 마무리 후기 (식단기록)

by 비아(pia) 2021. 9. 11.

처음으로 클로이팅 챌린지를 완주했다. 사실 완주는 아니고 12일차 운동까지만 하고 13일부터는 2020년 버전으로 새로운 2주 챌린지를 시작했다. 첫날부터 셋째날까지는 몸에 변화가 있었지만 그 이후로는 눈바디 변화가 없었기 때문이다. 또 2019 챌린지 후에 바로 2020 챌린지를 하려고 했는데 하필 백신을 맞는 날이 있어 새로운 챌린지 시작을 앞당겼다.

 

몸의 변화

첫날 허리 둘레는 71cm였다. 중간 점검차 5일날 쟀을 때는 68.5cm였고 마지막 12일째 되는 날에는 67cm였다. 복근 라인은 희미하게 있지만 확실히 생기지 않았다. 대신 알통이 생겼고 체력이 확실히 좋아졌다. 허리는 거의 | . | 이렇게 되어있는 통짜였는데 지금은 ) . ( 이렇게 변했다. 저렇게 많은 굴곡이 생기진 않았지만 무튼 허리 라인이 변했다는 것에 의의를 둔다.

 

식단 기록 - 2주차 아침

7일~9일차 아침 식단
10일~12일 아침 식단

체중을 감량하고 싶으면 곡물의 양을 줄이라고 해서 과일과 샐러드 위주로 아침을 먹었다. 상추와 깻잎을 잘게 자르고 토마토 툭툭 얹고 샐러드를 만들었다. 얼린 블루베리도 한 주먹 넣고 소금와 후추를 살짝 뿌려 먹었다. 올리브 오일을 넣으면 더 맛있겠지만 체지방 감량이 목적이니 하루 섭취하는 지방량을 최소로 하고 싶어서 아침 식단에서는 오일을 뺐다.

 

사실 아몬드 브리즈도 단백질원이 아니라 칼슘과 지방으로 만들어져서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가급적 두유를 먹는 편이 좋고 사실 먹지 않는 편이 훨씬 났다. 하지만 군고구마에 쉐이크를 함께 먹는 것이 익숙해져 습관처럼 곁들였다.

 

식단 정리

7일 : 토마토 샐러드, 귤, 군고구마, 바나나쉐이크

8일 : 바나나블루베리쉐이크, 군고구마, 사과, 귤, 토마토샐러드

9일 : 사과, 군고구마, 귤, 토마토샐러드

10일 : 블루베리쉐이크, 군고구마, 사과, 귤, 토마토샐러드

11일 : 바나나쉐이크, 귤, 군고구마, 사과

12일 : 귤, 군고구마, 아몬드브리즈

살 빠지는 자연식 식단 구성법
- 감량 속도를 천천히 하고 싶다면? 과일과 채소 1/3 + 녹말음식 2/3
- 평균 속도로 감량하고 싶다면? 과일과 채소 1/2 + 녹말음식 1/2
- 빠르게 감량을 해야 한다면? 과일과 채소 2/3 + 녹말음식 1/3

단, 빠르게 감당하는 식단은 오랫동안 실천하기에는 음식을 먹은 후의 포만감이 조금 떨어지기 때문에 단기간에 빠른 감량을 해야만 하는 경우에 하는 것을 추천한다. 

 

 

 

식단 기록 - 2주차 점심

7일~9일차 점심 식단
10일~12일차 점심 식단

7일차에 해 먹는 콩물국수는 정말 너~~~~무 맛이 없었다. 나는 내가 한 음식을 좋아하고 잘 먹고 자부심도 있는 편인데 저건 정말 해도해도 너무할 정도로.. 맛이 없었다. 성동일 배우님이 잣국수를 뚝딱 만드시길래 잣 대신 콩으로만 바꿔 만들어 보았는데 정말 너무 맛이 없었다. 처음 만든 콩국수였는데 실패! 다음에 다시 연구해서 만들어봐야지.

 

12일차에는 엄마가 오셔서 배달음식을 시켜 먹었다. 채소 비빔밥과 비빔냉면. 무화과는 우리집 마당에서 수확한 것을 엄마가 따다 주셨다. 채소도 과일도 다 먹어서 시켜야 했는데 마침 본가에 추석 선물로 과일이 많이 들어와서 엄마가 텃밭에 있는 채소들과 함께 가져다 주셨다. 

 

식단 정리

7일 : 쌈채소, 사과, 토마토, 콩물국수

8일 : 쌈채소, 버섯 구이, 가지 구이, 파 마늘 구이, 현미밥

9일 : 쌈채소, 귤, 현미가지덮밥

10일 : 삶은 양배추, 김, 깻잎장, 열무김치, 된장국, 마늘볶음밥

11일 : 월남김밥 (새송이볶음, 무절임, 당근, 깻잎, 김, 현미밥)

12일 : 채소비빔밥, 비빔냉면, 무화과, 깻잎장

 

식단 기록 - 2주차 저녁

7일~9일차 저녁 식단
10일~12일차 저녁 식단

시금치를 항상 데쳐만 먹다가 생으로 샐러드를 만들었는데 너무 부드럽고 맛있어서 깜짝 놀랐다. 생으로 시금치를 먹을 수 있구나. 브로콜리도 데치면 영양소가 파괴된다기에 잘게 다져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봤는데 역시 브로콜리 생식은 너무 힘들다. 저것은 먹지 않고 두었다가 마늘 볶음밥에 넣어 먹었다.

 

그래도 2주차에는 저녁에 면을 한 번만 먹었다. 집에 있는 마지막 면을 쟁반국수 스타일로 만들어 먹었다. 당분간 면은 사지 말아야지. 체지방을 너무너무 빼고 싶다. 12일차에는 점심에 속세의 음식(?)을 먹었기 때문에 완벽한 자연식물식으로 마무리했다.

 

식단 정리

7일 : 시금치샐러드, 두부김치(두부, 볶은열무김치), 김, 현미밥

8일 : 비빔밥, 볶은열무김치, 귤

9일 : 쌈채소, 시금치된장국, 볶은 열무김치, 삶은 양배추, 김, 현미밥

10일 : 사과, 쟁반비빔국수

11일 : 구운마늘, 구운 버섯, 열무김치, 김, 깻잎장, 깻잎, 현미밥

12일 : 사과, 귤, 무화과, 군고구마

 

 

마무리

체지방이 너무 많은 마른 비만인지라 다른 후기들처럼 2주만에 드라마틱한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체력이 좋아진 것은 확실하다. 새벽 5시 30분에 알람을 맞춰뒀는데 알람이 울리기 한참 전인 4시 4~50분에 깨거나 5시에 눈이 떠지기도 한다. 그런데 피곤하지 않다. 운동습관을 확실히 들여서인지 눈 뜨면 바로 일어나 옷 갈아입고 매트를 편다. 

 

운동이 재밌어졌다. 뛰고 땀나는 운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요가처럼 한 동작을 오래 유지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번에 클로이팅으로 재미를 들렸다. 자연식으로도 충분히 근육이 생기고 식단의 대부분이 탄수화물임에도 살이 빠지고 근육이 붙는 것에 신기함을 느끼니까 더 욕심이 나기도 한다. 꾸준히 해서 보기 좋은 탄탄한 몸으로 바꿔갔으면 한다. 

다큐에서 사람과 가장 비슷한 체형의 오랑우탄이 한 손으로만 나무에 매달려 있는 것을 보다가 문득 그럼 사람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 오랑우탄은 채식주의자다. 개미를 잡아 먹기도 하지만 그들의 주식은 과일이다. 나도 근육을 열심히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미있었고 재미있는 챌린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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