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블로그에 글을 쓰고 배가 고파 과일컵 하나를 먹고 3시 넘어서 잠이 들었다. 일출이 5시 조금 지나서부터 보인다고 해서 알람을 맞춰두었고, 다행히 5시에 깨서 일출을 볼 수 있었다. 뉘엿뉘엿 떠오르는 해와 내가 좋아하는 빨간 바다를 아침 일찍 방에서 보다니 ♡
해가 더 높이 떴을 때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기다리다 잠이 들어버렸다. 내일은 꼭 제대로 일출을 봐야지!
늘어지게 자고 일어나니 11시가 넘어있었다. 감기는 눈을 겨우 뜨고 씻고 나갈 채비를 했다. 오늘은 기필코 밥을 먹으리라는 다짐을 했기 때문에!
배달의 민족으로 근처 식당을 둘러보다가 한솥 도시락에서 열무두부강된장과 김치볶음밥을 포장 주문했다. 20분 거리에 있어 산책할 겸 다녀오기로 하고 길을 나섰다. 큰길이었지만 사람이 별로 없었다. 오르막길이 몇 번 있었고 더웠다. 하지만 밥을 먹을 수 있다는 사실에 겨워 걸음을 멈출 수 없었다.
식당에 들러 포장된 음식을 들고 스타벅스로 갔다. 스타벅스까지 또 20분. 가까울 줄 알았는데 한바퀴를 빙 둘러 숙소로 가는 코스였다. 생일날 받은 기프티콘이 있어 커피를 포장하고 다시 숙소로 30분. 더웠지만 오래간만에 걷고 움직이니 좋았다. 서둘러 숙소에 돌아와 간단히 씻고 빨래를 했다. 속옷들을 비누로 손빨래하고 세탁기에 넣어 탈수를 돌렸다. 잔머리를 꽤 잘 굴리는 나다. 옷걸이에 걸어 대충 널어두고 드디어 밥을 먹었다.
김치볶음밥에 계란을 빼고 포장해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채식이 가능해졌다. 물론 김치가 논비건이겠지만, 일단 비덩은 성공! 밥을 다 먹었는데도 허한 느낌이 있어 열무비빔밥을 오픈했다. 두부 강된장 소스가 따로 포장되어 있었는데 거기에 해조류가 잔뜩 들어가 있어 소스는 두고 밥과 열무, 채소만 비벼 3분의 1 정도를 먹었다. 나쁘지 않군. 하지만 저녁에 컵라면과 같이 먹는 걸로.
집을 나오니 글이 술술 잘 써진다. 잠깐 누워 쉬다가 간단하게 요가명상을 했다. 어제는 이 시간에 아이들 소리가 많이 들렸는데 오늘은 꽤 조용해서 집중이 잘 되었다. 커피와 디저트를 먹으며 글을 쓰는 중! 이제 필사를 좀 해야겠다.
'아지트 > 여행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순천 정혜사] 3박4일 템플스테이 - 둘째 날 (0) | 2021.07.01 |
---|---|
[순천 정혜사] 3박4일 템플스테이 - 첫째 날 (0) | 2021.06.30 |
[여수] 2박3일 호캉스 - 마지막 날 | 혼캉스 체크아웃, 일출, 필사 여행 (0) | 2021.06.29 |
[여수] 2박3일 호캉스 - 첫째 날 | 비건의 고충, 아쉽고 여유로운 시작 (0) | 2021.06.27 |
[여수] 2박 3일 호캉스 - 프롤로그 | 여수 유탑 마리나 호텔, 혼캉스 (0) | 2021.06.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