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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트/여행기록

[순천 정혜사] 3박4일 템플스테이 - 마지막 날

by 비아(pia) 2021. 7. 3.

오늘도 아침 공양은 건너 뛰었다. 배가 많이 고팠지만 허기를 즐기며 7시 반쯤 깨어 나갈 채비를 하고 방을 정리했다. 이불을 개우고 절복도 개어 두었다. 어차피 빨거라고 하시지만 할 수 있는 정리를 최대한 하고 가는 것이 예의니 : )

 

제사가 있어서인지 밖에서 말소리가 들려 조금 기다렸다가 9시쯤 방문을 열었다. 마침 사무국장님이 계셔서 인사했더니 차 한 잔 하자며 부르셔서 종무소에서 차를 마셨다. 다과는 전에 사무국장님과 산책하며 따온 산딸기. 사무국장님 얘기를 듣고 있으면 버릴 게 하나 없었다. 뭔가 많이 알고 계신 느낌!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참뜻도 알려주시고 격려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ㅎㅎ 그러고 좀 있으니 담당보살님도 오셨다. 보살님께서 숙제라며 템플스테이 후기를 적을 종이를 주셨다. 남은 차를 마저 마시고 방에 들어와 후기를 적었다. 여로우니 직접 드리진 않고 방 서랍장에 가만히 올려두었다 : )


복순이를 보러갔는데 저 아래에서 멀뚱멀뚱 보고 다리를 핥을 뿐 나오지를 않았다. 그래도 어제는 하루종일 누워만 있더니 앉아 있는 걸 보니까 안심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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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에 지인이 데리러 오기로 하셔서 거의다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고 공양주보살님께 먼저 내려간다고 인사를 드렸다. 그리고 짐을 챙겨 나와 종무소에가서 담당보살님과 사무국장님께 인사를 드렸다. 담당보살님이 복순이가 있는 곳까지 배웅해주셨다. 복순이도 간다고 하니 나와 주었다. 너무 귀여운 복순이, 다음에도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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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 4일을 절에서 온전히 나와 보낸 귀한 시간이었다. 이 마음, 여기서 얻은 생각들을 잘 새기고 새겨 살아가야지. 이렇게 또 원동력을 얻는다. 즐거운 첫 템플스테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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