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비건일 때도 감자탕을 정말 좋아했다. 비건이 되고 나서도 종종 감자탕에 먹는 소주 한 잔이 그리워지곤 했는데 등뼈가 없으면 맛이 나지 않을 것 같아 시도도 못해봤었다. 그러다 처음 해 먹고 나니, 굳이 고기가 들어가지 않아도 고소하고 개운하고 칼칼한 감자탕 맛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 뒤로는 종종 집에 감자가 넉넉할 때 만들어 먹곤 한다.
등뼈 없는 감자탕 레시피
준비물
감자, 버섯 2~3가지, 깻잎, 파, 양파 등 좋아하는 채소
양념장
고추장 1.5, 된장 1.5, 고춧가루 2, 간장 2, 다진 마늘 1, 들깨가루 2, 연두 조금 (생략 가능)
1. 채소 손질하기
감자는 큼직하게 썬다. 2등분이나 4등분하여 준비하고 버섯도 다듬어 놓는다. 양파는 채 썰어 준비한다. 감자탕을 만들 때 깻잎과 들깨가루는 정말 필수재료인데 나는 깻잎이 없어서 대신 파채를 올렸다. 깻잎이 있다면 깻잎도 잘게 썰어 준비하기! 깻잎과 파채는 제일 마지막에 올려 한소끔 끓여낼거라 썰어서 한 쪽에 잠시 둔다.
2. 냄비에 채소, 양념장 담아 끓이기
냄비에 양파를 깔고 위로 감자와 버섯들을 올린다. 파채용 외에 따로 파를 썰어 같이 넣었다. 그 다음 양념장을 만들어 가운데에 올리고 채소와 감자가 잠길만큼 물을 부어 끓인다. 4~50분 정도 넉넉히 끓여내야 감자가 포슬포슬하게 잘 익는다.
3. 연두 넣어 감칠맛 내고 마지막에 깻잎 얹기
탕이 보글보글 끓고 감자도 익었을 때 연두를 한 바퀴 둘러준다. 없으면 생략해도 아무 문제 없다! 그리고 깻잎 또는 파채를 위로 뿌려 숨이 살짝 죽으면 불을 끄고 맛있게 먹는다.
양념장에 들어가는 들깨가루를 빼면 버섯 칼국수로 메뉴 변경이 가능하다. 재료 하나의 차이로 확연히 달라지는 맛이 신기하고 재밌기도 하다. 남은 탕은 밥 넣고 김가루 넣고 참기름 둘러 볶아 먹기에도 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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