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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쓰는 재미/필사

[필사하기 좋은 글] 자존감 높여주는 글귀 모음

by 비아(pia) 2021. 8. 9.

자기 전에 가볍게 읽거나 다이어리 빈 공간 채울 때 짧은 글을 찾고 있었던 당신을 위해 준비한 책 속의 짧은 글귀들 모음


어쩌다 가방 끈이 길어졌습니다만, 전선영

[1]

"아무리 가고 싶다 해도 우린 산이 허락할 때만 올라갈 수 있는 거야."

그래. 내 마음대로 안 될 때도 있는 거지. 그럴 땐 가볍게 툭툭 털고 다음을 기약해야지. 다시 돌아가서 매일 러닝머신 위나 달리며 기다리는 거지. 눈이 녹아 다시 길이 열리기를.

 

[2]

나는 뭔가를 계속 열심히 하는데, 아무것도 달라지는 게 없어 보일 때. 실망감 때문에 '뭐, 이런 삽질이 …. 이걸 계속해? 말아?라고 내 노력에 대해 의심을 하기도 한다. 그런 막연한 날이 계속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온도가 알맞고, 벼이 적당한 하루가 선물처럼 찾아온다. <중략> 이제 날씨 탓 그만하고, 왜 싹이 안 올라오냐는 조바심도 좀 내려놓고, 그저 평생 부지런히 씨 뿌리면서 노력하겠노라 다짐했던 게 떠오른다.

 

[3]

나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왜 목표에 더 가까이 갈 수 없었을까. 이제 보니, 아주 중요한 것 하나가 빠졌다는 생각이 든다. 실패해보는 것. 정말 질릴 때까지 실패해보는 것. 넘어지고 회복하는 과정을 거듭하면서 목표가 더 명확해진다는 것을 그때는 몰랐다. 실패의 과정을 통해 막연한 열정이 구체성과 방향성을 갖춰간다는 사실도 미처 알지 못했다.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이시형 · 박상미

노화라는 건 늙는 게 아니고 익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게 인간이 성숙되어가는 과정입니다. 인간이라는 과일은 천천히 무르익는 거예요. 저는 10년 전인 70대 때 제 모습을 떠올리면 얼굴을 들 수가 없어요. 내가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고 살았을까, 싶어서요. 20년 전, 30년 전에 쓴 책은 정말 다시 보기 부끄럽습니다. 의학이라는 것이 날로 변하고 발전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 그때만 해도 내가 참 젊었구나, 덜 익었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돼요. 하루하루를 의미 있고 충실하게 살기 위해서 우리가 늙음에 대한 두려움을 갖는 게 아닌가 합니다.

 

 


미라클 모닝, 할 엘로드

[1]

그 사람이 특별해서 가능했던 방법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우리도 누군가에게 기적이었던 특별한 사람들이라고 앞서 말했다. 지금 그 기적은 어디로 사라졌는가? 그가 할 수 있었다면, 나도 할 수 있다. 그가 특별하다면, 나도 특별하다.

 

[2]

마라톤에 대한 존과 케이티의 열광적인 증언을 접한 후, 어쩌면 지금이 '나는 달리는 사람이 아니야'라는 나의 제한적 사고를 극복하고 달리기 시작할 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세상의 다른 모든 것들처럼, 만약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나라고 못할 일은 없었다. 그래서 나는 시작했다.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비록 사정이 좋아질 확률이 천 분의 일이라고 할지라도."

"그런 일이 당신에게 어느 날 조만간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어디 있습니까? 우선은 그런 일이 일어나는 날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살아야 하고, 그런 날이 밝아 오는 것을 보기 위해 살아남아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부터는 살아남아야 할 책임감이 당신을 그냥 내버려 두지는 않을 겁니다."

 


언어의 온도, 이기주

그러니 섣불리, 설고 어설프게 슬픔을 극복할 필요는 없다. 겨우 그것 때문에 슬퍼하느냐고, 고작 그런 일로 좌절하느냐고 누군가 흔들더라도, 너무 쉽게 슬픔의 길목에서 벗어나지 말자. 차라리 슬퍼할 수 있을 때 마음에 흡족하도록 고뇌하고 울고 떠들고 노여워하자. 슬픔이라는 흐릿한 거울은 기쁨이라는 투명한 유리보다 '나'를 솔직하게 비춰준다. 때론 그걸 응시해봄 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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