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살을 꾀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보다 자기 자신을 먼저 생각하는 법이지만, 그녀는 자신의 죽음이 다른 사람들에게 큰 누가 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것을 처리하고 싶었다.
[2]
아주 독실한 신자였던 엄마는 그녀에게 말하곤 했다. 하느님은 과거 현재 미래를 모두 알고 계신다고. 그렇다면 신은, 어느 날 그녀가 자살할 거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면서도 그녀를 세상에 태어나게 한 것이다. 그러니 그녀의 행동에 그리 큰 충격을 받지는 않을 것이다.
[3]
"우리 모두 미친 사람들이야. 이런 식으로든 저런 식으로든."
[4]
"살아 있는 모든 것을이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발버둥치는데 왜 어떤 사람들은 이 자연의 질서에 역행하려는 걸까?"
[5]
"도대체 뭐가 자신을 혐오하게 만들지?"
"아마 비겁함이겠죠. 아니면 잘못하는 게 아닐까, 다른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게 아닐까 하는 영원한 두려움이거나."
[6]
병원에 간다는 것은 그녀가 정말 병에 걸렸다는 걸 의미했다. 그녀는 모든 게 다시 예전처럼 되도록, 마지막 순간까지 버텨보기로 마음먹었다.
[7]
가장 끔찍스러운 것은 발작이 더이상 새로운 것이 아닌데도 현실에 대한 공포감, 낯설음, 자신을 통제할 수 없는 무력감을 매번 똑같은 강도로 느낀다는 것이었다.
[8]
"난 삶을 다시 시작하고 싶어, 에뒤아르. 항상 저질러버리고 싶었지만 차마 그럴 용기가 없어 포기했던 실수들을 저질러가며. 공포가 다시 엄습해올 수도 있겠지만, 그걸로는 죽지도 기절하지도 않을 거라는 걸 잘 알고 있으니 기껏해야 날 지치게 하는 게 고작일 그 공포와 맞서 싸워가며. 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현자가 되기 위해 미치광이가 되는 법을 가르쳐줄 수도 있을 거야. 난 그들에게 모범적인 삶의 교본을 따르지 말고 자신의 삶을, 자신의 욕망을, 자신의 모험을 발견하라고, 살라고 충고할 거야!"
[9]
네가 지금 당장 죽어야 한다면, 사랑이 가득한 마음으로 죽어.."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파울로 코엘료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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