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첫 부정출혈, 야로즈 복용기

채식 후 불규칙했던 생리주기가 일정하게 맞춰져서 좋았는데, 최근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서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기도 하고 살도 찌는 탓에 주기가 다시 틀어져버렸다.

 

세 달을 건너뛰고 시작한 생리가 2주 넘도록 이어지길래, 간만에 해서 그런가보다 생각했다. 근데 웬걸, 이틀만에 다시 출혈이 생겨 병원을 방문했다.

 

부정출혈은 처음 겪는 일이라 긴장했는데, 다행히 몸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니고 아무래도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수면 등의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다. 호르몬약을 일주일치 처방 받고 집으로 귀가.

 

1차 검진, 프리베라정 처방

깜빡하고 사진은 못 찍었는데, 프리베라정을 일주일치를 처방받았다. 자궁내막증까지는 아니지만, 현재 자궁내막이 여전히 두꺼운 상태이기 때문에 자궁내 불필요한 내막을 배출하는데 도움을 줄 거라고 하셨다. 복용하고 나면 처음 며칠은 생리처럼 양이 많을 거라고. 일주일 약을 먹고 출혈이 끝나면 다시 검사를 해보기로 했다.

 

이때 자궁경부암 검사도 같이 했는데 아무 이상 없다고 결과 받음!

 

2차 검진, 야로즈 처방

두 번째 검사 때 약을 먹었음에도 자궁내막이 두꺼워져 있는지 확인해보자고 하셨다. 검사 결과 첫 진료 때보다는 아니지만 여전히 내막이 두꺼운 상태고, 최근 세 달간 생리가 불규칙했기 때문에 호르몬약으로 주기를 맞춰보자고 하셨다. 그러면서 야로즈 3개월치를 처방해주셨다.

 

약 처방 받고 궁둥이 주사도 맞았다. 생리가 거의 끝나갈 때인데도 내막이 두꺼워서, 내막을 밖으로 배출(=즉 생리 유도)하는 효과가 있는 주사를 맞았다. 이거 진짜 개아픔. 호르몬주사 개아파요. 엄청 오래감..

 

주사를 맞고 나면 며칠 뒤에 다시 생리가 시작할 거라고 하셨다. 그러면 생리가 시작하는 날 맞춰서 야로즈를 휴약기 없이 3개월 복용하면 된다. 

 

야로즈

 

헷갈리지 않도록 복용날에 맞춰 스티커도 붙일 수 있게 되어 있다. 덕분에 빼먹지 않고 잘 맞춰 먹는 중. 복용시간은 일정하게 먹어야하고 만약 까먹었다면 그 즉시 한 알을 먹고 원래 먹던 시간에 맞춰 한 알을 먹으면 된다.

 

약 먹는 동안 술, 담배, 카페인은 하지 말라고 하셔서 강제 금주 시작함.. 커피는 참다가 참다가 한번씩 먹었다 헤헤

 

현재까지 부작용

야로즈 첫 복용을 시작한 날짜가 6월 24일(토)인데, 7월 8일 현재까지 부정출혈로 고생중이다. 처음 약 복용할 때 부정출혈이 있을 수도 있다고 설명은 들었지만,, 너무 괴롭다. 거진 두 달동안 생리하는 꼴임 ㅠ

 

그 외에 특별한 부작용이 없다가, 오늘(7월8일)에서야 새로운 부작용이 생겼다. 두통, 복통, 울렁거림, 감정기복ㅋ 정말 미칠 것 같음. 그리고 자꾸 배가 나온다. 먹는 것도 없는데.. 뱃살만 찌는 중.